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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하지정맥류.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여름철 기온이 올라갈 때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알려졌지만,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계절이 되면서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기온이 내려가게 되면 활동량이 부족하게 되며, 전체적인 혈액순환이 안 좋아지기 때문.
질환의 초기에는 다리에 실핏줄이 보이거나 혈관이 조금 튀어나와 보이다가도 심해지게 되면 마치 뱀이 똬리를 튼 것처럼 굵어지면서 그 범위도 넓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보기에도 좋지 않고, 노폐물이 많은 정맥 피가 다리에 고이면서 다리가 당기고 아프거나 붓고 저리는 증상들이 생겨나게 된다. 하지정맥류를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정맥에 염증이 생기거나 피부가 썩어 다리에 궤양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치료법은 발생 원인, 부위,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피부에 비치는 혈관만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흔히 주사치료라고도 불리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피부 안쪽의 큰 혈관에 이상이 생겼을 때 혈관 내 레이저, 고주파, 생체 접합제(베나실) 등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 등장한 수술법은 과거에 비해 상처가 거의 남지 않고 간단한 부분 마취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 후에 바로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어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치료 시간을 많이 내기 어려운 경우에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어졌다.
이에 대해 박승준 대전 삼성흉부외과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주 다리를 주물러 주는 것이 좋다. 다리를 앞으로 폈다가 내리는 운동, 앉은 상태에서 발끝을 위로 올렸다가 쭉 펴는 스트레칭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며 “날씨가 춥다고 계속 움츠려 있으면 혈액 순환에도 좋지 않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고, 일단 하지 정맥류가 발생했다고 생각될 때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