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주 흥미로운 얘기 많이 해”…트럼프 “장기적으로 매우 좋은 결과 이어질 것”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28분(현지시간)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취재진에게 간단한 소감발표 후 2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했다.
단독회담 후 두 정상은 간단한 소감을 다시 취재진에게 얘기했다. 김 위원장은 “아주 흥미로운 얘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장기적으로 매우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로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만면에 미소를 띤 점을 보면 두 정상은 짧은 단독회담이지만 서로 발전적 얘기가 오간 것으로 풀이돼 내일 다시 열리는 정상회담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만찬은 두 정상과 배석자들이 원탁 테이블에 앉아 1차 회담 업무오찬 때 사각형 테이블에 앉았던 것과 비교해 친근감을 드러냈다. 만찬에 미국 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한 측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앞서 두 정상이 단독회담 전에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큰 진전은 우리 북미 관계가 개선됐다는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차 회담만큼, 아니면 더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어마어마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은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도 있고 적대적인 것들이 우리가 가는 길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걸 잘 극복하고 해서 다시 마주 걸어서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에 보다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