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ISM제조업지수, 2일 유럽 생산자물가지수, 3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 이번주는 확인해야할 사항들이 많다.
따라서 바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시장에 참여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
특히 ECB회의에서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약달러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고유가의 흐름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이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암울하게 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 역시 인플레이션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 하반기 경제성장을 당초 4.4%보다 낮춘 3.9%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당초 연 평균 3.3%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지만, 상반기 4.3%, 하반기 5.2%로 연간 4.8%로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5% 급등했다.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이처럼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1998년 11월(6.8%)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 되고 있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비록 현 시점에서 낙폭 과대 장세는 연출되기 힘들겠지만, 아직까지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저점을 확인한 이후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이날 국내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못치 못했다"라며 "그 이유는 국제유가의 불안과 미국 금융주들의 신용위험 등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이번주는 ISM제조업지수를 비롯한, ECB 금리결정 등 확인해야할 사항들이 많다"며 "이들 지표들을 확인한 이후 시장에 참여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교보증권 주상철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연일 계속되는 매도공세와 부진한 경제지표 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은 더욱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하지만, 경기둔화가 기업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그는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산유국을 포함한 개도국의 빠른 경제성장과 환율효과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또한 환율상승효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봤다.
따라서 주 연구원은 "1000원 이상의 환율과 개도국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한 국내 경기둔화로 인해 기업실적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낙폭 과대시 실적 호전 우량주에 대한 분할 매수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