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37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역대 최장기 회장 반열에

입력 2019-02-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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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회장직 맡아…4차례 연임

▲전경련은 2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허창수 회장, 권태신 부회장을 비롯한 회원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58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37대 전경련회장에 허창수 GS회장을 추대키로 했다.(사진제공=전경련)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다시 한 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게 됐다. 허 회장의 다섯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역대 최장인 10년 동안 전경련 회장을 지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전경련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제58회 정기총회에서 허 회장을 제 37대 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이후 4차례 연임을 하고 있다.

허 회장은 당초 2017년 2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대 그룹이 탈퇴하는 등 전경련의 위상이 추락하며 회장직을 맡을 인물이 없자 불가피하게 연임했다. 이번 역시 후임 인선에 난항을 겪자 허 회장이 다시 한 번 전경련을 이끌 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회원사와 재계원로들의 의견을 두루 경청한 결과 허 회장이 재계 의견을 조율하면서 전경련을 재도약시키고 우리 경제의 올바른 길을 제시할 최적임자라는데 뜻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또 한번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다시 맡겨주신 만큼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임기 동안 우리나라의 경제를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의 올해 4대 중정사업 방향은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 성장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이다.

허 회장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혁신 성장을 어렵게 하는 규제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여성과 청년들의 경제활동을 늘릴 방안도 찾아 볼 것”이라며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도출하고 4차 산업혁명 기반 조성을 위해 힘쓰는 것은 물론 안정적 번영을 위한 한반도 평화 경제 구축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허 회장은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도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소통하며 사회통합을 이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에 대해함께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자”며 “전경련도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전경련은 새로운 사업방향과 예산을 승인 받고 향후 적극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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