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본격 총파업을 앞둔 1일 촛불집회와 함께 주말 대대적인 상경투쟁을 벌이는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이끌어 내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1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건물에서 쇠고기 고시 관보 게재와 동시에 총파업을 선언하고 냉동 창고 운송 저지와 촛불 집회 집중투쟁을 벌여왔으나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거부하는 정부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강경대응으로 맞서고 있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쇠고기 재협상 촉구와 관련 우선 2일 15만 금속노동자와 건설노조 및 화학섬유연맹소속 사업장의 파업을 중심으로 15개 산별이 총회투쟁을 통해 조합원 10만 이상이 참여하는 총파업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촛불을 들것이라고 전했다.
금요일인 4일부터 1박2일 동안 조합원 10만명 이상이 서울로 올라와 '백만촛불대회'에 참석하고 이어 5일 이후에는 정부가 재협상을 선언할 때까지 연쇄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또 쇠고기 운송저지 투쟁을 조직적인 불매운동으로 바꿔 총파업투쟁 조직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산별조직은 병원, 학교를 비롯한 모든 현장급식에서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거부하는 노사합의를 체결하고 대책위와 함께 국민감시단체제를 구축해 미국산 쇠고기 불매를 전 국민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통경로를 추적해 미국산 쇠고기를 유통 시커거나 판매하는 사업자를 공개하고 국민과 함께 불매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이날 "노동부가 민노총 파업에 대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계속한다면 민주노총은 생산을 멈추게 하는 등 각 연맹들과 더 높은 수위의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최종집계한 결과, 63만명의 조합원 중 33만3571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자의 69.7%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결국 총파업 투표 찬성자가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에 미달했지만 민주노총 규약에는 투표자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총파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정해져 있어 총파업이 가결됐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