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술이전 문제 여전히 난항...中대표단 일부 워싱턴에 남아 협상 중

입력 2019-02-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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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조 개혁 등 문제 여전히 견해차 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중 고위급 협상의 공식 개막을 알리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신화뉴시스
미국과 중국 간 기술이전 문제에서 여전히 큰 견해차를 보여 중국 협상단 일부가 미국 워싱턴에 남아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류허(劉鶴)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이끈 양국의 무역대표단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고위급 협상을 벌였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대표단 일부는 기술이전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협상 틀을 마련하기 위해 워싱턴에 며칠 더 머무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류허 부총리는 전날 미국을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소식통은 “기술이전과 관련해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있으며 중국 구조 개혁 등 문제에서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중국 정부는 미국 측이 요구하는 구조적 개혁을 어디까지 받아들일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을 제거하고 외국 기업의 영업 활동 허가를 심사하는 정부 전문가 패널을 폐지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SCMP는 “미국 측은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 정부와 기업이 기술이전을 강요·영업 비밀 탈취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농업·서비스·통화 등 문제에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특히 중국의 미국산 제품 대규모 수입, 미국산 농산물의 중국 시장 접근 완화 등 부분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잇따라 글을 올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며 대중국 관세 인상을 연기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혀 무역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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