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장중 한 때 배럴당 143.67달러 기록
두바이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 주말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1달러 오른 136.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 상승은 달러화 가치의 하락과 미국 증시 약세 등에 따른 투기자금 증가 등의 영향을 뒤늦게 받으면서 상승한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반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는 전일대비 배럴당 0.21달러 하락한 140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0.48달러 내린 13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선물가격은 달러 가치 하락과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우려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43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이다.
그러나 WTI는 장 후반 미국의 석유수요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와 달러화 약세 둔화 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이 달러 가치의 추가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주요산유국인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 유가의 상승세를 불러왔으나 시간이 가면서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한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 약세가 주춤해진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