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협상 또 실패…'손혜원 국정조사'로 엇갈린 여야

입력 2019-02-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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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문체위 청문회' 중재안 제시했지만 與 거부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25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5일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문희상 의장과 홍영표 민주당, 나경원 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열고 국회 정상화 문제를 포함한 정국 현안 논의에 나섰다.

국회 정상화에 여야는 공감하면서도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입장차가 커 결국 이날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당은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국정조사를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었고 민주당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별도의 국정조사 대신 이해충돌 조사위원회를 설치, 이해충돌 의혹이 나오는 한국당 의원들도 함께 조사하자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손 의원의 청문회로 대체할 것을 중재안으로 제안했지만 한국당은 수용한 반면 민주당은 거부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체위 청문회로 대체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한국당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관련 청문회나 블랙 리스트 관련 청문회 등 몇 개 청문회를 같이 여는 것으로 해서 합의하면 응하겠다고 한 상황인데 민주당은 지금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무조건 국회를 열자는 입장이고 진행된 것이 없다"며 "더 논의해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가장 먼저 협상장을 떠났다.

앞서 지난 19일 문 의장은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소집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22일에도 여야는 협상 테이블을 가동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지지를 위한 국회 차원의 공동 성명 채택 여부 관련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국회 정상화 논의가 길어지면서 다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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