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별 헤쳐 모여'…문과ㆍ이과, '희망 직무 양극화'가 취업승패 가를까

입력 2019-02-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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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크루트)

상반기 신입공채 시즌을 앞두고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를 대상으로 희망직무에 대해 청취한 결과 문과계열과 이과계열 전공자의 지원직무가 정확히 양분화되는 양상을 띄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지난 19~20일 양일간 올해 구직을 준비하는 회원 1344명이 참여했다. .

25일 설문에 따르면 구직자별 전공(복수전공일 경우 주 전공 1개만 단일 선택) 구분 및 희망직무 선별 후 “귀하가 올해 취업하기를 가장 희망하는 직무는 어떤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전공별 교차분석 해 결과를 확인했다. 집계결과 인문ㆍ사회/상경계열 즉, 문과계열 전공자는 공통적으로 ‘총무·사무·지원’직무를 희망했고, 자연ㆍ공학ㆍ의약계열 즉 이과계열 전공자는 ‘R&D·연구개발’을 높은 비율로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인문계열 전공자가 선택한 희망직무는 △’총무·사무·지원’과 △’마케팅·전략·기획’이 각 15.7% 동률을 기록하며 1위에 꼽혔다. 사회계열 전공자는 △’총무·사무·지원’(19.8%)이 1순위, △’경영·인사’(17.6%)가 2순위였다. 상경계열의 경우 △’회계·세무·재무’(17.0%)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고, 후순위로는 역시 △’총무·사무·지원’(13.9%)를 꼽았다.

자연계열과 공학계열 전공자간 공통적으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직무는 △‘R&D·연구개발’(각 33.0%, 26.1%)이었다. 2순위는 자연계열의 경우 △’품질관리’(12.1%), 공학계열은 △’생산관리’(14.2%)로 각각 집계됐다. 의약계열의 경우 1순위에 △‘교직원’(20%)이 꼽힌 점이 눈길을 끌지만, 2순위에는 역시 △‘R&D·연구개발’(16.0%)을 선택했다.

블라인드 채용 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느데다 신입공채가 줄고 수시채용이 확대되는 등 최근 채용트렌드에도 변화가 일고 있지만 여전히 신입 모집시 우대전공은 존재한다. 신입 구직자의 경우 출신전공에 따른 모집기회에 차이 또는 제한이 생길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것. 더욱이 전공별 희망직무의 양분화, 유사계열의 전공자가 일부 직무에 쏠림 현상은 피할 수 없다. 흔히 전(자), 화(학), 기(계)로 대변되는 전공들이 인기학과로 분류되고 취업률 또한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신입 구직자는 어떻게 해야 달라지는 취업시장에서 승산이 있을까.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희망직무에 대해 구직자는 각각의 전공을 기반으로 한 깊은 고민의 흔적을 드러내고, 이를 토대로 차별화 된 직무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로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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