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기업들] 두산, 건설 기계 넘어 협동로봇 사업 박차

입력 2019-02-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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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오토매티카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가 여섯 대의 협동로봇을 활용해 스마트 오토모티브 공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두산그룹.
두산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대내외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적 제조업인 발전소 플랜트와 건설기계 등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사업영역을 넓혀감과 동시에,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작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 제조업의 길을 열고 있다.

두산은 2017년 그룹 내에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했다. 이 조직 신설의 의미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있다. CDO 조직은 그룹의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에 지원 부서가 아닌 주체로 참여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그룹 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들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두산만의 ICT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2017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기술로 손꼽히는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양산을 시작했다. 2015년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과 개발자를 영입해 2년여간 연구개발을 거쳐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도 안전하게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위치에 자유롭게 설치해 작업자와 업무 분담을 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로봇·자동화 분야 전시회인 ‘오토매티카 2018’에 참가해 협동로봇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최대의 산업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보존 그룹의 링호우(Linkhou)사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며,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산업용 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연평균 8%대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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