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동조선 매각 처음부터 다시…3월 예비입찰 재실시

입력 2019-02-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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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인수자금 조달방안 증빙 미비…기존 투자자도 재입찰 가능"

▲성동조선 통영 스마트야드 전경(성동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무산됐다. 매각 절차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3월 예비입찰에 들어간다.

성동조선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창원지방법원 파산부는 22일 오후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법정관리인을 불러 투자자들이 제출한 인수제안서(LOI)를 검토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결국 예비입찰을 3월에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법원 관계자는 “인수자금 조달방안에 대한 증빙에 부족한 부분이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무산됐다”며 “3월 중 예비입찰을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자 3곳이 증빙자료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촉박한 측면도 있었다”면서 “3월 예비입찰에 기존 투자자도 다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창원지법은 성동조선 입찰에 참여한 법인과 컨소시엄, 재무적 투자자(FI) 등 3곳의 투자자에게 LOI 보완을 수차례 반복 요구한 바 있다. 더 이상 절차가 연기되면 또다시 매각 불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상황에서 법원은 이날 오전을 마지노선으로 투자자들에게 마지막 LOI 보완 재제출을 주문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입찰 당시에는 경남 통영에 위치한 조선소 전체를 매각대상 자산으로 선정하면서 투자자가 나오지 않아 인수가 무산됐었다. 이번에는 1∼3야드와 회사 자산·설비에 대한 분할매각을 허용해 복수의 투자자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매각이 지연되면서 인수 무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성동조선의 운영자금 등 재무상태를 고려했을 때 올해 상반기를 넘기면 회생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6월을 넘어갈 경우 회생절차 폐지 후 파산절차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성동조선의 자산은 1조559억 원, 부채는 2조7078억 원 규모다. 최대주주는 한국수출입은행으로 지분 81.25%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한국무역보험공사(10.09%)와 농협은행(8.55%), 군인공제회(0.08%) 등이 주요 주주로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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