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소형지구관측위성 틈새시장 삼아 해외 진출 박차
지난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쎄트렉아이는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비롯해 과학위성개발에 참여한 KAIST 출신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인공위성 전문제작 기업이다.
쎄트렉아이의 지난해 매출은 186억원이며, 지난 3년간 연평균 117%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7%, 532%씩 상승해, 높은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쎄트렉아이는 현재까지 총 70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해외에서 수주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위성수출국으로 자리매김을 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2년에는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006년 500만 달러 수출탑 및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2007년에는 첨단기술기업 1호로 선정된 바 있다.
◆위성사업
위성사업은 쎄트렉아이의 설립에 있어 근간이 되는 핵심 사업영역으로서 현재 가장 큰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위성용 부품이나 장치의 공급보다는 위성본체, 탑재체, 지상체를 포함하는 전체 시스템을 일괄 공급하는 Turn-key 사업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말레이시아에 라작샛(RazakSAT)을 수출했고, 2006년에는 아랍에미레이트로부터 두바이샛(DubaiSat-1)을 수주해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소형위성 X-SAT과 터키 소형위성 RASAT용 전자광학 카메라를 개발/공급했고, 국내의 아리랑위성, 통신해양기상위성 개발 사업에도 참여해 각종 서브시스템과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수사업
특수사업은 쎄트렉아이가 위성개발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기술을 방위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파생사업
지난 2004년 성공적으로 상용화된 환경방사선 감시기는 원자력 발전소와 방사선을 이용하는 위험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방사선 누출을 조기에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광물과 강우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자연 기여분과 누출 사고에 따라 발생하는 인공 기여분을 시각적으로 스펙트럼화해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여타 감시기에 비해 대용량 소형화된 스마트한 컨셉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쎄트렉아이의 환경방사선 감시기는 위성 내 각종 전자 부품의 작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우주환경에서의 강한 우주 방사선을 계측하고 분석해오면서 축적된 연구개발 경험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이는 방사선량 감지를 위한 우주기술을 지상에서 응용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 2005년 말레이시아에 7세트 , 2006년 중국에 2세트를 수출하는 등, 해외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IAEA의 원자력 방재분야의 공급 장비로도 등록된 바 있다.
현재 환경방사선감시기는 IAEA의 추천을 통해 카타르와 UAE, 터키 등지의 국가들과 활발한 수출 상담을 이어가고 있어 조만간 쎄트렉아이를 대표하는 또 다른 제품이 될 전망이다.
◆박성동 대표, "2015년까지 소형위성분야 세계 1위 될 것"
"오는 2015년까지 소형지구관측위성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그는 "더불어 방위산업분야와 원자력 안전 분야 등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분야의 기술개발에 기여하는 것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쎄트렉아이는 현재 상대적으로 저가의 소형 지구관측위성을 틈새시장으로 정의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박성동 대표는 "소형 지구관측위성 분야에 있어서 쎄트렉아이는 경쟁사가 보유하고 있는 위성과 기술적 성능을 동일한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력에 가격경쟁력이 접목되며 쎄트렉아이가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고객의 재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고객만족도가 경쟁사 대비 탁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중요시하는 가치의 첫 번째로 정직을 꼽았다.
이어 그는 "외부고객에게도 내부 동료들 간에도 정직하지 못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그의 가치가 회사의 가치로 녹아들어 고객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
박 대표는 "쎄트렉아이의 충성고객이 늘고 있는 것이 그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며 "한 번의 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또 다음 사업이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동 대표는 "우리 위성을 외국에 팔아보겠다는 다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위성 외에도 국내 방위산업 관련 분야들을 비롯해 현재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기술들을 국내화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