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효과 실종, 지지율은 뚝뚝…흥행부진 앓는 한국당 전대

입력 2019-02-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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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 발언 폭풍에 한국당 컨벤션 효과는커녕 지지율 하락 걱정할 판

▲17일 오전 서울 금천구 호서대 벤처타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유튜브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황교안 후보.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기대했던 ‘컨벤션 효과’는커녕 지지율 하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2.27 전당대회 흥행을 통해 지지세를 결집해 교두보를 마련하려던 한국당의 총선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했던 당권 주자들의 토론회 영상은 실시간 시청자가 3000여 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보수 유권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데다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유튜브 토론회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오름세를 보이던 당 지지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주간 집계를 보면((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한국당 지지율은 25.2%로 전주 대비 3.7%P 떨어졌다.

당초 이번 전당대회는 ‘황교안의 데뷔’, ‘오세훈의 컴백’ 등 대선 주자들의 연이은 이벤트로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오름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당대회 날짜가 2차 미·북정상회담 일정과 겹치면서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나왔고 홍준표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맥이 빠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일부 의원의 ‘5·18 망언 발언’으로 여야 4당의 총공세에 시달리면서 흥행부진의 늪에 빠졌다. 당 지도부가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당사자 3인 중 이종명 의원만 징계하고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 징계조치를 유예하면서 여론의 반감만 키웠다.

한 고위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지도부가 손을 쓸수 없을 만큼 상황이 꼬여버린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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