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후보군 없어 인선 난항 전망
전국경제인연합회을 이끌 차기 회장이 오는 27일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회장직을 맡겠다는 후보군이 없는 만큼 인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27일 열리는 총회에서 후임 회장 선임 안건을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전경련 회장은 허창수 GS 회장으로 지난 2011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 회장 선임은 비공식적으로 주요 회원사 회장들과 고문 등 원로들의 의견을 모은 뒤 총회에서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회장단 및 고문단 회의에서 회장 내정자를 정하고 총회에서 내정자를 공식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지난 2017년 3월 회장단 회의가 폐지되면서 회장 선출 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후임 회장 인선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회원사를 탈퇴하고 대기업 총수들 역시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회장 선출 당시에도 허 회장이 임기 만료에 따라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차기 회장을 구하지 못해 결국 유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부회장단 가운데 선정될 가능성도 제기되나 유력한 후보가 없어 허 회장의 5연임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허 회장은 이날 이사회 참석에 앞서 차기 회장 인선에 대한 질문에 “할 사람이 있겠지”라며 연임과 관련해선 “마음대로 되나”라고 답했다.
아울러 전경련은 이달 말 총회에서 이름을 바꿀지 주목된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태 이후 내놓은 혁신안에서 명칭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고 기업 중심의 경제단체로 쇄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