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5·18 단체 만나 "5·18 폄훼·왜곡 처벌 법 개정 힘쓰겠다"

입력 2019-02-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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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규탄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은 13일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을 만나 5·18 폄훼·왜곡 처벌을 위한 법 개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평화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4개 단체를 초청해 국민경청 최고위원회의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5·18 문제 대응을 위한 당내 기구인 '5.18 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와 연석회의로 열렸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5·18 북한군 개입설은 이미 국가 차원의 6차례 조사에서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며 "거짓 선동으로 5·18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성엽 최고위원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발언은 망언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고 역사에 대한 도전"이라며 "5·18 왜곡 행위에 대해 최소 5년 이하 징역 등 실형 위주의 강력한 처벌법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당은 14일부터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제명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과 전 당원 리본달기 운동을 벌이고, 5·18 관련 사진전과 토론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평화당을 방문한 5·18 관련 단체들은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성토하고 이들을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후식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한국당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만행을 저질렀다"며 "자식과 남편을 잃고서도 39년 동안 명예회복을 하지 못하고 울고 계시는 광주 어머니들 가슴에 또 칼을 꽂았다"며 입을 뗐다.

김 회장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세 사람을 국회에서 몰아내야 한다"며 "만약 그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그대로 달고 있게 된다면 한국당 해체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만원에 대해 고소를 여러 건 했지만, 그는 계속 광주를 폄훼하고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고 다닌다"며 "범죄인을 풀어놓고 재판을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다. 구속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5·18 관련 단체들은 평화당 방문에 이어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주요 정당 지도부와도 면담한다.

특히 한국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는 망언 논란을 일으킨 의원 3명의 출당과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면담 이후에는 국회 앞 등에서 한국당 규탄 항의집회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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