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의존도 심각

입력 2019-02-13 12:47수정 2019-02-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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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의존도가 위험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작년 조사 대비 소폭(0.5%p) 늘어났고 2014년 이후 5년째 증가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3일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과의존 고위험군은 일상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우선시하고(현저성), 기기 이용 정도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스마트폰으로 인해 생활에 장애를 겪는 경우를 뜻한다. 이 중 1∼2가지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작년 조사 대상인 만 3∼69세 스마트폰 사용자 중 △잠재적 위험군(16.4%)과 △고위험군(2.7%)을 합한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은 19.1%다. 2014년부터 2016년(17.8%), 2017년(18.6%)에 이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위험군이 늘어나는 이유는 유ㆍ아동과 60대 이상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의존 위험군 증가와 60대 과의존 위험군 증가로 파악된다. 유아 및 아동 중에서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은 2016년 17.9%, 2017년 19.1%, 작년 20.7%로 증가하고 있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에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60대에서도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은 2016년 11.7%, 2017년 12.9%, 작년 14.2%로 증가세를 보였다. 60대의 경우 직업이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직업이 없는 이용자에 비해 과의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은 최근 3년 간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감소세가 정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체험형 예방교육 등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과의존 위험군이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메신저가 가장 많이 꼽혔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임, 뉴스 보기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스마트폰 이용자의 77%는 과의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52.4%)은 과의존 원인이 개인에게 있다고 답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특성, 과의존 위험군의 콘텐츠 이용특성 등을 고려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스마트폰 바른사용 실천 가이드’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작년 8∼10월 전국의 1만 가구 2만8575명 대상으로 방문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 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0.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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