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구간 탑승객 40%가 송파ㆍ강남으로 이동
지하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 개통으로 송파구·강동구 지하철 이용자 수가 하루 평균 2만8000명 늘어난 반면 버스는 1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 구간 개통 전후 교통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송파구·강동구 지하철 이용자 수는 50만3000명에서 53만1000명으로 하루 평균 2만8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버스는 39만4000명에서 38만3000명으로 1만1000명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개통 전인 지난해 11월 1~21일, 개통 후인 12월 1~21일 평일 이용 현황을 분석했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으로 삼전역~중앙보훈병원 구간에 8개 역사가 신설됐다. 이들 8개 역의 승차인원은 하루 평균 3만100명으로 확인됐다. 종점인 중앙보훈병원역(6293명/일)의 탑승객이 가장 많았으며 8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석촌역이(5115명/일) 뒤를 이었다.
3단계 신설역사 인근 주민 외에도 성내1·3동(15.4%), 명일2동(9.3%), 오금동(8.5%)에서도 기존 지하철 노선이나 버스를 타고 와 9호선 3단계 신설역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단계 구간 탑승객 10명 중 4명은 송파·강남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18.4%, 강남구 15.7%, 서초구 7.3% 순이었다. 관악구로 이동한 승객도 약 10%에 달했다.
3단계 신설역 중 송파나루, 한성백제역이 인접한 방이2동 기준으로 도착지를 분석한 결과 종전에는 삼성동까지 2회 이상 갈아탄 사람이 전체 환승객의 61%에 이르렀으나 개통 후 17%로 줄었다. 방이2동에서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한 승객도 28명에서 200명으로 늘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교통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동수요와 개선효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개선하겠다"며 "다양한 교통소식을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