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쇼크’ CJ CGV, 증권사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입력 2019-02-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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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해외법인 비용 반영으로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줄줄이 낮췄다.

CJ CGV는 전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1조7694억 원, 77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손실 1885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그는 “터키 법인 관련 영업외비용의 반영과정에서 부채비율 부담 커졌다”며 “향후 11개 영화관에 해당하는 유형자산을 매각 후 리스 임차하는 부분에서 리스부채 추가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도 목표가를 5만원으로 기존 대비 16.7% 낮추며 국내외 주요 사업부문의 부진한 성장을 감안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부진한 실적의 이유로 터키 관련 일회성 영업외비용을 꼽았다. 우선 TRS(총수익스왑) 평가손실에 이어 영업권 손상 반영이 컸다는 분석이다.

CJ CGV의 지난해 TRS 평가손실은 약 1776억 원으로, 70% 정도가 4분기에 일시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잔여 TRS 기초자산은 500억 원 내외로, 향후 TRS로 인한 평가 손실 부담은 제한적으로 내다봤다.

해외사업 역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연결 기준 7억 원, 베트남 -6억 원, 터키 100억 원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국내외 사이트 확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늘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기존 6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대폭 낮추며 “CGV의 터키 TRS 파생상품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진행한 회계 법인은 마르스엔터의 기업가치 훼손 정도를 매우 심각하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2016년 총 인수가격 8000억 원에 달했던 마르스엔터의 기업가치가 1500억 원 수준으로 하락했단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현재의 터키법인 인수 조건이 2021년까지 지속될 경우, TRS 평가손실 누계액인 2289억 원을 재무적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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