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가 오는 20일 첫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통해 수평적 소통문화를 복원하고 휴식권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네이버 노조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첫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은 “원칙적으로 우리가 제일 원하는 것은 네이버 수평적인 문화”라며 “기업이 수평적인 소통문화가 생기고 동행한다면 당연히 투명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 노조와 회사측은 지난달 10일과 16일 2차례에 걸쳐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측이 협정근로자를 지정해야 한다고 거부해 최종 결렬된 바 있다.
오 지회장은 “우리는 대화로 문제를 풀기위해 조정안을 받았다”라며 “사실상 쟁의까지 갈 사항은 아니었지만 사측이 교섭결렬을 말하며 쟁의행위에 돌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직원의 인센티브와 연봉 기준, 휴식권 보장 등을 강조했다. 휴식권의 경우에는 집중적으로 일하고 쉬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 지회장은 “네이버의 경우 대부분 부서에서 백업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사측은 창의적인 업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 후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 쟁의행위로 인한 서비스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파업의 선택은 회사에 있다”면서 “노조가 어디까지 쟁의행위 할 것이냐 라는 것은 사측이 노조와 논의하는 것에 다라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파업을 우선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합원들과 소통하면서 쟁의행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