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불가능한 눈, '렌즈삽입술'로 안정적 시력 증진 가능해

입력 2019-02-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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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을 위해 고안된 특수렌즈인 'ICL(Implantable Contact Lens)'을 눈 속의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삽입하는 영구적인 시력교정 수술인 '렌즈삽입술'은 흔히 -10 디옵터 이상의 초고도 근시자나 각막이 얇아 레이저 시력교정술인 라식이나 라섹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대안으로 많이 찾고 있는 수술법이다.

ICL의 원재료인 콜라머(collamer)는 생체적합성이 높은 재질로 눈 속에 들어가더라도 염증반응이 일어나지 않고, 신진대사물질이 잘 투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안전성이 높다. 이 재질로 각 사람의 안구 상태에 맞게 렌즈 크기를 맞추어 삽입하면 근시나 원시 교정이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3에서 -23 디옵터의 근시와 3에서 17 디옵터의 원시 등의 교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렌즈삽입술의 가장 큰 특징은 라식라섹 등과 달리 각막을 보존하기 때문에 퇴행 부작용이 없이 선명하고 안정적인 시력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또한, 렌즈를 제거하면 수술 이전의 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렌즈삽입술은 렌즈 종류에 따라서 렌즈를 삽입하는 위치가 달라지는데, ▲홍채 위쪽에 삽입되는 알티산 ▲알티플렉스 등의 전방렌즈 ▲홍채 아래쪽에 삽입되는 아쿠아ICL ▲난시교정 ICL 등의 후방렌즈로 나뉜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서 개인의 눈 상태와 원하는 결과에 따라 수술법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렌즈삽입술에서 렌즈 종류보다 중요한 것은 안구 공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그에 따른 알맞은 크기의 렌즈를 삽입하는 것이다. 안구에 삽입되는 렌즈의 크기가 삽입되는 공간보다 미세하게라도 작을 경우에는 렌즈가 수정체를 긁어서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렌즈의 크기가 크면 렌즈가 홍채에 껴서 방수의 흐름을 막아 녹내장이 유발될 수 있다.

이동훈 눈에미소안과 원장은 기계로만 진행하는 일반적인 안구 공간 측정 방법에 더해 각막 곡률 모양, 안구 나이 등 10가지 인체 변수를 활용해 안구 공간을 측정하는 공식을 세웠다. 이로써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렌즈 크기 1μm(마이크로미터), 렌즈 삽입 각도 0.1도의 오차도 줄여 기존 안구 공간 측정 오차 범위를 1/100로 감소시켰으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이동훈 원장의 렌즈삽입술 예방법 논문은 안과학 최고 권위 학술지인 '옵살몰로지(Ophthalmology)'에 실리기도 했다.

이 원장은 “렌즈삽입술은 꼭 라식이나 라섹을 못 받는 경우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 40년 이상의 표준화된 수술법이다”며 “하지만 미세수술법으로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안전한 렌즈삽입술을 받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수술 경험을 잘 따져보고 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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