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을 조사한 2016년 1월 이래 첫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서울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2281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4억1029만 원보다 무려 8747만 원인 21.3%가 하락한 값이다. 소형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지난 2016년 1월 2억4190만 원에서 꾸준히 상승과 보합세를 보이다가 3년 1개월 만인 올해 1월 첫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강북보다 강남의 하락폭이 더 크다. 1월 강남의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 12월 5억 원대에서 3억 원대로 주저 앉았다. 12월 5억2323만 원에서 올 1월에는 3억8174만 원으로 무려 1억4149만 원인 27%가 떨어졌다.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평균가격도 14개월만에 하락했다. 1월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3억5040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3억7738만 원에서 7%가량인 2698만 원이 떨어졌다.
절대 꺼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몸값 높았던 소형 아파트가격마저 떨어지면서 시장 충격도 커지고 있다.
양지영 R&C 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은 9.13대책 등 잇따른 규제와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소형 아파트는 임대사업용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9.13대책을 통해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로 인해 당분간 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