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시총 1위는 과거 실적일 뿐…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기업정신에 초점”
‘윈도의 성공이 혁신에 방해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델라 CEO는 “회사나 조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콘셉트’을 생각하는 힘”이라며 “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콘셉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사업의 전제나 틀을 전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조직이 나서서 ‘배움’의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새로운 콘셉트를 낳는 원동력”이라며 “조직은 엔지니어나 디자이너 등 담당 업무와 관계없이 사원 개개인이 새로운 능력을 발굴, 연마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기업들에 ‘성공과 오만’을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나델라 CEO는 “성공은 조직과 개인에게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오만을 안겨준다”며 “미래에 적응하고 성공하기 위해선 겸허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것을 배웠다는 생각에 멈춰서는 순간 기업의 미래는 끝난다”고 경종을 울렸다.
성공과 오만의 예시로 그는 시가총액을 들었다. 나델라 CEO는 “시가총액과 같은 지표는 과거의 실적일 뿐이다. 그 숫자를 보고 자신이 성공했다고 느끼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오히려 시대 변화에 따른 기업 정신을 갖고 있는지 기술 발전에 대응하며 발전해나가고 있는지를 신경 쓰는 것이 나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나델라 CEO는 ‘AI 민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MS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제공해 AI 민주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영상 분석,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언어 처리, 번역 등 핵심 기술을 MS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서비스 ‘애저(Azure)’에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의 임무는 기술을 통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기업고객들은 MS의 클라우드와 에지 컴퓨팅(컴퓨터 과부하나 보안 문제 등을 막기 위한 분산형 컴퓨팅 기술), AI와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