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설 연휴 무슨 책 읽었을까?

입력 2019-02-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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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 감독의 ‘사랑할까 먹을까' 읽고 “공장형 사육 농장형으로 바꿔야”

▲문재인 대통령이 설 전날인 4일 경남 양산 자택 뒷산에 올라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고향 경남 양산 사저에서 ‘사랑할까 먹을까’라는 책을 읽었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어느 잡식가족의 돼지 관찰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저자인 황윤 감독이 ‘잡식가족의 딜레마’는 제목으로 영화로도 만들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설 연휴와 관련해 “2일 양산으로 떠났던 문 대통령이 5일 저녁 청와대에 돌아왔다”며 “문 대통령은 어머님 등 가족들과 함께 선친 산소를 찾은 일정 외에는 주로 양산에 머물며 독서와 산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계시는 동안 책을 읽으셨는데, 그 책은 ‘사랑할까 먹을까’라는 책이다”며 “환경 다큐멘터리 ‘잡식가족의 딜레마’의 황윤 감독이 책으로 낸 ‘사랑할까, 먹을까’의 경우, 돈가스와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돼지 사육을 보면서 느끼는 고민과 딜레마를 다룬 책”이라고 부연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문 대통령은 “채식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공장형 사육을 농장형 사육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랜만에 양산에 다녀온 소감도 나타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08년 2월에 처음으로 양산 들어갔을 때만 해도 길도 좁고 궁벽한 산골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도로도 넓어지고 많이 고쳐지기는 했다”며 “하지만, 여기저기 많이 파헤쳐지고, 자연스러운 맛이 좀 사라져 아쉽다”고 밝혔다. 또 “집 뒷산에 저만의 산책길이 있었다”며 “거의 아무도 찾지 않는 저만의 산책길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많은 사람의 발자국이 남겨져 있더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6일 11시 30분에 청와대 실장 및 수석비서관들의 세배를 받으시고, 점심을 같이했다”며 “떡국 대신 김정숙 여사가 준비한 온반으로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설에는 보통 떡국을 먹지만, 북에서는 온반도 많이 먹는다”며 “따뜻한 음식인데 평양에서 오실 손님도 생각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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