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오늘 방한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략 조율”

입력 2019-02-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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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외곽의 휴양시설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마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실무협상을 위해 3일 방한한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비건 대표는 4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협상 전략을 조율할 예정이다.

오후엔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판문점에서 만나 실무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비핵화 의제와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영변 등에 있는 핵시설 폐기를 약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건 대표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의 해체를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북한의 약속과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가 논의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일단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확대 등이 꼽힌다.

다만 북한이 미국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온 제재완화를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전해져 실무협상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협상이 단기에 끝날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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