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우조선해양이 연료 절약형 선박 설계를 개발해 각광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선미 프로펠러 앞부분에 전류고정 날개(前流固定날개, Pre-Swirl Stator)를 설치한 초대형유조선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의 크리스텐 사로부터 수주한 32만톤급 초대형유조선에 처음으로 장착될 이 설비는 프로펠러 앞 4개의 고정날개를 부착해 선미부분에서 프로펠러로 유입되는 물의 흐름을 균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지난주 우리나라 남해안 연근해에서 실시한 시운전 결과 이 선박은 기존 선박에 비해 약 5%가량의 연료 절감 효과를 보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운전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건조 중인 초대형유조선 12척과 컨테이너선 12척에도 이 장치를 탑재할 계획이다.
특히 소형 엔진보다 대형 엔진에서 에너지 절감 효과가 커 초대형 컨테이너선 선박 건조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대우조선해양 기술본부장 이영만 전무는 “기술이나 가격면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그리스 선주들이 이 장치에 대해서 많은 호평을 했다”며 “현재 많은 선주사가 초기 선박 계약 시 이 장치 탑재를 검토하고 있어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