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나이지리아에서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중단됐던 석유 생산이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전망과 달러화 약세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81달러 소폭 상승한 130.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0.26달러 오른 137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5달러 오른 13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나이지리아의 로열더치셸 유전이 생산을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석유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 조사에 따르면 25일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 발표에서 원유재고 및 휘발유 재고가 전주대비 각각 140만배럴과 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달러화는 이날 콘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0.4로 1992년 2월 이후 1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주택가격 하락세도 지속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편 로열더치셸은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19일부터 생산이 중단됐던 나이지리아의 봉가 유전의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