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족부의료진, 재생의학전문학회서 발목연골손상 재생 성공 발표

연골손상은 50대 이후 중장년층에 생기는 퇴행성질환으로 많이들 알고 있다. 그러나 발목연골손상은 이보다 30년 이상 빠른 20대에 시작된다. 국제족부학회 AOFAS 와 SCI저널 FAI에 따르면 발목연골손상 환자의 주 연령은 20대로 보고되었다. 연골손상은 관절염 발병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따라서 발목관절염 환자의 주 연령 역시 40대 전/후로 매우 젊다.

원인은 분명하다. 무릎, 어깨와 달리 발목연골손상은 ‘외상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적어도 2, 3번은 겪는 발목염좌다. 발은 무릎, 고관절과 동일한 신체하중을 받지만 면적은 1/3에 불과해 3배 이상 높은 압력을 받는다. 또한, 연골두께 역시 1mm 정도로 얇아 한두 번의 외상이라도 타 관절에 비해 연골손상이 가속화 되는 것이다.

손상된 연골은 초기 미세천공술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손상 크기 및 연령 등 적응증이 넓지 않다. 때문에 많은 환자들은 더 이상의 손상을 막기 위해 고정술 등을 통해 발목을 고정하는 치료를 받았다. 때문에 술 후 발목 기능에 제한과 고정된 나사 손상에 따른 합병증 위험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2018 korean society of stem cell and regenerative medicine for locomotor system에서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이 Clinical Outcomes of Bone Marrow-derived Cells Transplantation in Talar Osteochondral Lesion 주제를 발표하며 손상 크기가 큰 경우라도 줄기세포를 활용해 성공적인 연골재생효과를 입증하였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연세건우병원 족부팀은 국제 족부SCI저널 FAI 아시아 첫 편집위원, 정형외과 임팩트팩터 최고점 SCI저널 AJSM 논문리뷰어, 대한족부족관절 학회장 역임 및 족부교과서 집필과 60편 이상 족부전문 논문을 발표한 5인의 족부의사가 모인 세계적인 족부수술팀이다. 이들은 조기관절염 치료와 예방을 위한 핵심으로 손상이 심한 연골치료가 중요하다 여겨 오랜 기간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이번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발표하게 되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호진, 주인탁박사는 “손상 크기가 커질수록 관절염 발병은 빨라진다. 따라서 연골치료는 관절염 예방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때문에 기존에도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시도는 있었다. 그러나 다친 부위에 연고를 바르듯 도포하는 방식인 탓에 연골 표면만 재생되었다. 때문에 정상연골 강도보다 떨어져 큰 기대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시도한 방식은 ‘뿌리’가 있는 연골재생 필홀 연골재생술이다. 손상된 연골부위를 정리한 뒤, 작은 홀들을 만들어준다. 그 다음 씨앗을 심듯이 안에 줄기세포를 채우고, 흐르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거름 역할을 해줄 특수 제재를 덮어준다. 이 방식은 줄기세포가 손상된 연골의 심부부터 표면을 채워 나오기 때문에 재생된 연골이 정상연골과 강도나 질적인 면에서 차이가 없고, 손상크기가 크고, 고령이라도 폭넓게 적용이 가능해 고령이라도 더 이상 고정술과 같은 큰 수술 부담없이 치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골손상은 중증 족부질환이나 수술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연세건우병원 족부팀에서 지난 5년간 연골재생술 환자의 장기 추시 결과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1.8일 정도로 수술 후 이튿날 퇴원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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