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신도시 사업은 2016년 5월 양국 간 정부차원의 '압둘라 신도시 개발 협력관련 MOU'를 체결하며 시작됐다. LH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의 의뢰를 받아 433억 원 규모의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용역'을 2017년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번 예비사업약정은 향후 본 약정에 앞서 사업 기본방향을 구체화하고, 사업 추진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해 당사자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향후 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이 공동으로 설립할 특수목적법인의 투자 범위를 쿠웨이트 자국민용 주택단지로 한정해 LH는 신도시로 조성되는 상업·업무와 같은 비주거시설의 미분양 리스크를 없앴다.
투자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4만여 호의 주택이 건설될 전체 사업부지 64.4㎢를 4단계로 나눠 개발하고, 특수목적법인의 업무 영역을 1단계 주거단지 조성 및 시범단지 주택건설로 한정했다.
건설 후 발생하는 미분양 주택 및 주택용지는 상호간 합의한 가격 및 시기에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이 인수하는 것을 명시해 유사시 투자금 회수에 대한 리스크도 최소화했다.
또한, 향후 스마트시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전문기업의 진출을 위해 지역냉방·폐기물 자동집하시스템, 모래폭풍에 대비하기 위한 공기질 관리 솔루션 등 스마트시티 요소를 적극 도입하기로 명시했다.
LH는 국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번 신도시사업 참여 여부를 협의한 결과 작년 말 태양광 발전 사업 및 지역냉방 사업을 위해 각각 한국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나세르 크라이버트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계획실장은 "LH가 제시한 압둘라 신도시 개발 전략은 세계 유수의 컨설턴트들이 여태껏 보여주지 못한 종합적 관점의 뛰어난 성과물"이라며 "LH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이 참여를 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LH는 올해 안에 쿠웨이트 정부와 본 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은 내년부터 단지개발 및 주택건설 등을 위한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정부의 지원 아래 이번 신도시 투자사업을 착실히 진행해 왔다"며 "안정적인 G2G 기반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해 중동의 건설한류 붐을 다시 일으켜보겠다. 관련업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