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행장 "수은 없어, 수주 못했다는 말 없을 것"…올해 62조 지원

입력 2019-01-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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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은성수 수출입은해장이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이 없어서 수주를 못했다는 말 안 나오게 하겠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여신지원‧업무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은성수 행장은 “수출이 잘 돼야 경제에 활력이 된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우려의 목소리가 크고 불안요소가 많은 가운데 수은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수은은 수출입기업들에게 지난해보다 2조 원 늘어난 62조 원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자금공급 규모는 지난해보다 1조 원 늘어난 49조 원이다. 특히 올해는 수출관련 부분에 31조 2000억 원으로 비중을 높였다. 보증지원 계획에는 수주산업 회복세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3조9000억 원이 증가한 13조 원이 배정됐다.

은 행장은 “자금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한 부분에 지원할 것”이라며 “수출입기업에 대한 해외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은은 건설·플랜트의 경우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을, 조선·해운은 친환경·고부가선박 수주와 해운사 선대 확보를 중심으로 지원한다. 발전은 신재생에너지과 원자력발전 등으로 투자 구성을 다변화하고 자원은 리튬·구리 같은 4차 산업 전략광물과 유가스 등 장기구매금융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업황이 악화된 자동차산업은 수출실적·매출 감소와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른 한도 축소 및 금리 인상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조선산업에 대해 시황이 회복될 때까지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조선사별 맞춤형 금융지원 체제를 확립한다.

아울러 은 행장은 “기업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경쟁력을 키워 미래에 대비할 것이고, 조선업은 회복 중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며 “조선사가 경영 정상화 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성동조선에 대해선 “법원 주도 하에 진행한다. 몇 군데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도만 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수은은 지난해 말 자동차부품업체 해외법인 2곳에 85억 원의 지분투자를 한 바 있다. 올해도 지분투자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은 행장은 “수은의 고유 업무는 대출이다. 지분투자는 조심스럽다. 좋은 사례가 나오면 고려하겠지만,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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