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땅값이 2006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전국 지가가 4.58% 오르며, 전년(3.88%)보다 0.70%p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5.61% 오른 2006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년 대비 수도권은 상승폭 확대(3.82%→5.14%), 지방은 상승폭 둔화(3.97%→3.65%) 추세다. 시도별로 세종(7.42%),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순으로 상승했다.
시군구별로 경기 파주시(9.53%), 강원 고성군(8.06%) 등 남북경협 수혜지역과 서울 용산구(8.60%)·동작구(8.12%)·마포구(8.11%) 등 개발호재지역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 동구(-3.03%), 전북 군산시(-1.92%), 경남 창원성산구(-1.17%), 거제시(-0.65%), 창원진해구(-0.34%) 등 경기 침체 지역 중심으로 하락했다.
단, 전국 지가는 9·13 대책 이후 시장 안정,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10월 최고 기록(0.46%) 후 12월 0.34% 기록하며 상승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5.24%), 상업(4.38%), 계획관리(4.37%), 농림(4.06%), 녹지(3.75%), 생산관리(3.50%), 보전관리(3.01%) 순으로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5.16%), 상업용(4.66%), 전(4.18%), 답(4.00%), 임야(3.06%), 기타(3.01%), 공장용지(2.60%) 순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량은 318만6000필지(2071㎢, 서울 면적의 약 3.4배)로 전년보다 3.9% 감소했으나 2016년보다는 6.4% 늘었다.
거래량은 수도권이 1.3% 증가, 지방은 8.0%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대전(9.9%), 경기(6.3%), 광주(6.1%), 전북(6.0%), 전남(3.2%)은 증가했고,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부산(-22.1%), 경남(-21.3%), 울산(-18.6%) 지역 중심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총 108만9000필지(1906.8㎢)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28.5%), 대전(12.3%), 광주(3.2%), 인천(2.9%) 순으로 증가했고 부산(-24.4%), 울산(-21.3%), 제주(-16.5%) 등은 감소했다.
한편 국토부는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발표한 수도권 공공택지와 인근 지역(약 90㎢)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올해 1월에는 땅값 상승이 두드러진 세종시에 대해 불법행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검토·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