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제유가는 4% 넘게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와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으로 당분간 유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대비 1.73달러(3.32%) 급등한 5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 대비 4.3% 오른 수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1.52달러(2.48%) 상승한 62.70달러에 장을 마쳤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1조 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 수입을 제안하는 등 무역분쟁 해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며 “또 OPEC의 감산 기대감이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는 1월 단기 에너지 전망보고서를 통해 브렌트유의 2019~2020년 연평균 가격을 각각 배럴랑 61달러, 65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브렌트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71달러였다. 텍사스산원유에 대해서는 브렌트유 가격보다 평균 배럴당 8달러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해 11월 짧게나마 미국이 원유와 석유제품의 순수출 국가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내년 4분기에는 약 90만 배럴 물량 규모의 순수출 국가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를 포함한 OPEC 산유국은 올해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한 총 120만 배럴 감산은 지난달부터 이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OPEC 산유랑은 31백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75만1000 배럴 감소했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향후 원유 생산과 수출 추가 감소를 언급하며 유가 상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며 “상반기에는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