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자연스럽게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 온몸의 근육과 관절이 평소보다 경직되는 것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이는 단순한 근육 경직 증상뿐만 아니라 척추, 관절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 신체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몸이 보내오는 이상 신호이므로 가볍게 여겨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질환 중 허리디스크는 과거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지던 것과 달리, 최근 다양한 이유로 젊은 층의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약 193만 명의 환자 중 20~30대 환자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크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은데, 이 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잘 개선되지 않을 때에는 신경성형술, 디스크 수핵 성형술,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
그중 척추 사이의 구멍을 내 초소형 카테터로 치료하는 신경성형술(PEN)은 정확히 통증의 원인 부위를 찾아 특수 약물을 넣는 것으로, 불필요한 조직 제거가 없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좋다.
또 다른 시술법인 경피적 디스크 감압술(NP)은 방사선 영상 장치를 활용하는 것으로, 고주파 열에너지를 가해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돌출된 디스크 크기를 감소시킨다.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디스크 내벽을 강화하여 척추디스크 재발을 방지한다.
이와같은 비수술적 치료는 모두 부분 마취로 이루어지며,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완료돼 고령 환자, 기저 질환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고, 당일 입•퇴원이 가능하다.
정세진 인천 청라국제병원 원장은 “비수술적 치료는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으나 수술에 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 수차례의 경막외 약물 주입에도 개선되지 않는 사람에게 적합한 시술로 전문 의료진의 면밀한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스스로 질환을 판단해 병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수술에 관한 두려움으로 병을 키우지 않아야 한다. 실제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환자는 전체 환자 가운데 5% 내외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으며, 조기 치료가 예후가 좋으므로 가까운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 진단에 따라 개인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