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이명희 회장이 국내 상장사 여성 주식부자 중 1조7325억원으로 2~3위권과 큰 차이를 보이며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재벌닷컴이 1785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310명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17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여성은 1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한국의 3대 명문 대기업 오너가(家)인 LG가와 삼성가, 현대가 여성이 각각 4명, 3명, 2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게 차지해 팽팽한 재력을 과시했다.
조사 결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7325억원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745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명희 회장과 홍라희씨는 시누이와 올케 사이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가 5515억원으로 3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 정유경씨가 2675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코스닥 최고 갑부인 허용도 태웅 사장의 부인 박판연씨는 보유주식 평가액이 2183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이어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부인 이화경 롸이즈온 대표가 1931억원,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의 부인 구미정씨(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막내딸)가 1694억원, 신영자 롯데쇼핑 총괄부사장이 1537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딸 주원씨가 1436억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1417억원의 순이었다.
이밖에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김선혜씨가 1199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 연경씨가 1122억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118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 제일화재 이사회의장이 1078억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훤미씨가 1071억원이었다.
한편 상위 100대 여성 주식부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올해 85세인 고 김수근 대성그룹 회장의 부인 여귀옥씨(보유주식 평가액 174억원, 78위)였으며, 최연소자는 올해 8세인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정현양(보유주식 평가액 156억원, 88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