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줄이고 태양광 설치하고” 유통가에 부는 ‘친환경’ 바람

입력 2019-01-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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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비닐봉지 등 일회용 포장재를 줄이는 한편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 설치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부터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각 업체의 친환경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16일 이마트는 ‘롤 비닐 감축’과 ‘친환경 트레이 도입’ 등 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과일이나 채소를 담는 비닐백인 롤비닐 사용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상품 포장도 개선해 회접시 등으로 사용했던 플라스틱 유색ㆍ코팅 트레이 34종을 친환경 무색ㆍ무코팅 트레이로 전면 교체한다. 관련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해 하반기 ‘품질환경 안전센터’를 신설해 향후 PL(자체상표) 상품을 개발할 때 기획단계에서부터 ‘자원순환’ 요소를 고려해 패키지를 개발하도록 했다.

노브랜드 전문점과 PK마켓, SSG마켓, 부츠(드럭스토어), 일렉트로마트 등 총 400여 개 전문점도 3월부터 비닐봉투 대신 새롭게 개발한 부직포백 등 장바구니를 도입해 연간 총 200만 개에 달하는 비닐봉투를 절감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종이 빨대를 도입한 세븐일레븐은 이날 ‘세븐카페 텀블러’를 출시해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나선다. ‘세븐카페 텀블러’를 이용할 경우 커피를 200원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올해 21개 마트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 설치해 친환경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에 나선다. 현재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춘 롯데마트 점포는 39개로, 이번에 새로 설치하는 21곳을 합하면 총 60곳으로 늘어난다. 이곳에서 연간 1만2300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GS수퍼마켓 역시 종이영수증, 종이프라이스카드(전자가격표), 비닐 쇼핑백을 사용하지 않는 3무(無)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전자 영수증 발급’은 작년 한해 총 발급 건수가 누적 400만건을 넘어섰다. 점포의 80%에 설치된 전자가격표도 연간 총 170만장 이상의 종이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GS수퍼마켓은 올해부터 친환경 부직포 쇼핑백 판매를 통해 친환경 활동을 이어간다.

유통업계가 친환경 움직임에 나서는 것은 정부의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부터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대형마트 등은 1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못한다. 계도기간을 거친 후 4월부터 위반 사업장에 대해서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더해 전날 환경부는 불필요한 이중포장 금지 및 과대포장 규제 대상 확대 등을 위해 ‘자원재활용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오는 16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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