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자율주행 로봇 택시 상용화 계획
에스모의 자회사 디에이테크놀로지와 SK텔레콤이 미국의 자율주행 전문 기업 죽스(Zoox)와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협업에 나선다고 밝힌 가운데, 죽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죽스는 2014년 7월 실리콘 밸리에 설립된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자동차 호출 서비스 등 3가지 영역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죽스는 현재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 출신의 600여 명의 연구원 및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럭스 캐피털’과 ‘DJF'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총 7억9000만 달러(한화 약 880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죽스는 자율주행택시를 개발, 이를 이용해 우버(Uber)와 같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에스모 관계자는 “죽스가 지난해 12월말 미국 캘리포니아주로부터 로스엔젤레스(LA)·샌프란시스코(SF) 지역을 포함해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에 일반인 승객을 탑승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며 “캘리포니아주가 자율주행에 일반인 탑승을 허용한 건 죽스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또 “죽스는 지속적인 시험 운행을 통해 2020년까지 자율주행 로봇 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자율주행 산업과 투자분야는 미국 3대 자율주행 기업인 웨이모, GM크루즈, 죽스가 장악하고 있다. 후발 업체로는 우버, 테슬라 등이 있으며 이들의 자율주행 기술 및 완성도 등은 3대 기업과는 현격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웨이모는 지난해 12월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세계 최초 상용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회사는 죽스와 같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유일하게 자율주행 시험운행에 일반인 탑승을 허용 받았다.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에 일반인 승객을 탑승하는 허가를 받은 것은 전세계 기업 중 웨이모와 죽스 두 곳 뿐이다.
또 GM크루즈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혼다로부터 약 50억달러 달러(약 5조4000억 원)를 투자 받았다. 일본의 거대기업들은 자율주행을 위해 GM크루즈의 파트너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하는데 전략적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미 경제매체들은 “이러한 파트너십이 GM크루즈가 2019년부터 시작될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하는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