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위협하는 국가5대암 예방… 정기 종합건강검진이 최선

우리 몸은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한국인의 사망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인인 ‘암’은 질환이 있어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다른 장기에 침범하거나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되어 회복이 어려운 단계에 이르러서야 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암 검진을 받지 않는 주된 이유는 ‘건강하기 때문에(42.5%)’가 절반에 가까운 응답률을 보였다. 조직적인 국가건강검진체계의 영향으로 과거에 비해 건강검진이 대중화되었지만 여전히 건강에 대한 과신이 건강검진 미검진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다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들이 적지 않다. 그러므로 당장 몸에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콜레스테롤, 혈단백, 혈당 등의 검사 수치 확인을 통해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의 조기발견과 그에 따른 조기 치료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일반 건강검진은 자기부담 없이, 일부 암 검사는 일정 금액을 지원하며 직종에 따라 1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만일 정당한 사유 없이 건강검진을 받지 않게 되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회사는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해당 직장인은 1~3차 위반까지 과태료 5~15만 원이 부과되고 횟수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될 수도 있다. 40~50대의 경우 국가 암 검진비 지원 대상자가 검진을 받지 않으면 국가 암 검진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의 불이익이 따른다.

이에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일부러 휴가까지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연말, 연초가 되면 건강검진을 받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건강검진은 사전 예약부터 검사 결과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수검자들이 몰리는 일명 ‘건강검진 성수기’에는 대기 인원이 워낙 많아 당일 검진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또한, 어렵게 시간을 내서 병원을 방문했으나 ‘국가지정 검진기관’이 아니라 검진이 불가능한 상황도 있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받고자 한다면 사전 예약 및 병원 방문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지정기관 여부 확인이 필수다.

이경민 일산미래내과 대표원장은 “건강검진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몸이 건강하다고 느낄 때부터 권고안 주기에 맞춰 정기적으로 꾸준히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단 건강검진 5대 암 검진 시 소득 상위 50%는 검진비의 10%를 부담해야 하지만 소득 하위 50%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무료로 검진이 가능하다. 그런데도 검진율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건강검진은 조기 발견으로 완치율과 생존율, 예방효과를 극대화할 기회인 만큼 반드시 챙겨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검진은 시력, 청력, 혈압, 체질량지수 등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여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암 검진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질병 유무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는 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지역 내 국민건강보험 검진 지정병원에서도 가능하므로, 대학병원급 장비를 갖추고 숙련된 전문의가 정밀한 검진을 시행하는 기관을 선택해 시행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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