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0세 이상 국민연금공단에서 1000만원 빌릴 수 있다

(한국동서발전)

올해부터 만60세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가 긴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 국민연금공단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달부터 이른바 ‘실버론’ 대부 한도를 250만 원 증액, 1000만 원으로 상향했다고 11일 밝혔다.

대부 수요가 많은 전·월세 자금의 평균 임차보증금이 올라 대부 한도를 증액했고, 이번 한도 증액으로 노후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버론은 만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례 보조비, 재해복구비 등의 용도로 긴급한 생활안정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신용도가 낮아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어려운 노인층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5월부터 시행됐다.

실버론은 자신이 받는 연간 연금수령액의 2배 이내(최대 1000만 원)에서 실제 필요한 금액을 빌릴 수 있다. 이자율은 5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2018년 4분기 기준 연 2.25%)을 적용한다.

최대 5년 원금 균등분할방식으로 갚되, 거치 1∼2년을 선택할 수 있어 최장 7년 안에 상환하면 된다.

실버론 대부한도액은 2012년 최대 500만 원에서 2015년 7월 750만 원, 이번에 1000만 원으로 증액됐다.

아울러 2012년 5월 실버론 시행 후 6년여간 총 5만 970명이 2244억 원(2018년 10월 기준)을 빌려 갔다. 1인 평균 빌린 돈은 440만 4000원이다.

실버론 대부 용도는 전·월세 자금이 3만694건(60.2%)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의료비 1만 9370건(38%), 장제비 705건(1.4%), 재해복구비 201건(0.4%)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70세 미만이 4만 4707명(87.7%), 70세 이상은 6263명(12.3%)이었다. 상환비율은 99.5%로 높다.

2017년 실버론 이용자 만족도 조사결과, 응답자 중 98.4%(496명)가 노후생활 안정에 도움이 됐다, 99.6%는 실버론이 수급자에게 필요한 제도라고 답했다. 실버론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낮은 이자(36.1%), 빠른 대출(34.0%), 간편한 절차(12.4%)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