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임원인사 앞서 국실장 인사 실시"

입력 2019-01-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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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임원인사가 이번주를 기점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의 국장급 이상 인사도 이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삐걱거리던 금융당국 인사가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10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기자와 만나 "임원인사에 앞서 국실장 인사를 실시한다"며 "임원인사는 다음주 출장 다녀온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 국실장 인사, 18일 이후 임원인사가 실시될 전망이다. 부원장보 명단에 오른 인물 중 2순위 후보자가 이번주 예정된 국실장 인사명단에 포함되기 때문에 임원 내정자를 가늠해볼 수 있다.

윤 원장이 이날 "임원인사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고 밝힌 데는 청와대 인사검증이 늦어진 데 이어 보험 담당 부원장보를 둘러싼 반발 등 내부적으로 처리할 문제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이 선임 1년만에 부원장보들의 교체를 시사하면서 일부에서 사표 제출을 거부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금감원이 인사 순서를 바꿔 진행하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통상 임원급 인사 이후에 국실장급 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인사 답보 상태가 계속돼고, 최근 금융위와의 갈등 등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자 조직 안정화를 꾀하고 업무 집중도를 올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번 임원급 인사는 전체 부원장보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3명 정도의 교체가 예상된다. 현재 김동성 기획조정국장, 이성재 여신금융검사국장, 이진석 은행감독국장, 이창욱 보험감독국장, 장준경 인적자원개발실장 등 5명이 부원장보 후보로 올라있다.

윤 원장은 지난달 금감원 송년회에서 “인사 범위는 소폭"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국실장의 85%를 대규모 교체한 만큼 이번에는 63년생 이상 국장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일부 발탁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감사원 지적에 따라 팀장 자리를 15개로 줄이는 등 소폭의 조직개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도 최근 상임위원(1급) 선임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1급 이동에 따른 연쇄 이동으로 공석 메우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금융위 국장들은 임명된지 대부분 1년이 넘었고 외부에 파견돼 교육 중인 국장급 인사들의 복귀 시기가 맞물려 연쇄 인사가 불가피하다.

차기 금융위 상임위원에는 현직 국장들 중 1명이 승진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금융정책국장, 최훈 금융산업국장, 최준우 금융소비자국장, 윤창호 구조개선정책관 등 행정고시 35회 출신들이 후보로 나온다.

청와대 인사 검증이 3~4주 걸림에 따라 이달 말 국장급 이상 인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2월에는 국장급 교육연수가 있어 이달 말까지는 국장 이상급 인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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