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선 정부 간 경협 활용"
코트라는 9일 내놓은 시장 전망에서 올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글로벌 공급망 대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큰 변화가 예상되는 시장은 미국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면서 기존 공급망의 효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5세대 이동통신망(5G)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미래차(車) 등 혁신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규모 공공·민간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앞둔 유럽 시장에서도 첨단 기술 수요가 커지고 있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이 이들 시장에 더 활발하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술 기업과 공급망 구축하고 기술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트라는 신남방, 신북방 지역 등 신흥시장에서는 정부 간 경제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러시아 등 신북방 지역에선 가스, 철도, 전력 등 양국 간 정책 협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남방지역에선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활용과 식품, 화장품 등 내수재가 시장 공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트라는 상대국을 수출 대상으로만 여기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상대국의 경제·사회에 맞는 투자, 기술 이전 등 호혜적 무역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9~11일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9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자세한 수출 전략을 소개한다. 설명회는 9일 서울에서 시작해 △10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11일 강원 원주, 전북 전주, 울산, 충북 청주,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성장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회 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시장과 산업별로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다면 새로운 성장기회와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