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 2차 북미정상회담 가시화…靑 “디딤돌 되길 희망”

입력 2019-01-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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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7일 오후 평양을 떠났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았으며 이달 10일까지 중국에 머물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은 김위원장이 리여사와 함께 걷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전용 열차를 타고 3박 4일 일정으로 전격 중국을 방문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사전 조율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 간의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남북, 북중, 북미간 교류가 서로 선순환해서 하나의 발전이 또 다른 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의 4차 중국방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한반도 비핵화에 큰 진전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4차 방중을 통해 조만간 있을 2차 북미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3차례 중국을 찾았는데 그때마다 남북 및 북미 관계에 큰 진전이 있었다”며 “지난해 3월 방중 이후 판문점 정상회담이 열렸고, 같은 해 5월 방중 이후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본격적 비핵화 협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에 부인 리설주 여사, 대남 및 외교 정책 책임자인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박태성 과학기술·교육 담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동행했다.

8일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위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터운 우의를 보여줌으로써 단계적 비핵화와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 종전선언 등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이례적으로 3박 4일의 긴 일정으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중국의 산업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군사,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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