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사장 "자율주행, 가격·안전 우선하는 '현대웨이' 걷겠다"

입력 2019-01-08 09:52수정 2019-01-0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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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R&D) 본부장(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기아차

“기술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 본부장(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간담회에서 현대차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현대웨이(Hyundai Way)’를 강조했다.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연구개발본부장인 비어만 사장이 말하는 현대웨이는 ‘협업과 동시에 자체기술도 개발한다’는 명확한 로드맵 아래, 개발 속도 보다는 대중적인 가격과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비어만 사장은 “자율주행개발센터와 자율주행 담당 기술 조직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서 자율주행은 물론 ICT(정보통신기술) 등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해서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대차는 2022년까지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 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고도화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미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전동화 △커넥티드카 △오픈 이노베이션 등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비어만 사장은 수소차를 포함한 친황경 고성능차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고성능 수소전기차는 시간 문제”라면서 “현대차가 가장 앞선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최초 개발자는 우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다만, 내연기관이 사라지더라도 현대차의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는 죽지 않을 것”이라며 “N브랜드는 EV(전기자),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 등 친환경차를 통해 펀 투 드라이브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12일 신임 연구개발본부 수장으로 발탁된 비어만 사장은 현대기아차 제품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차가 외국인인 비어만 사장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글로벌 혁신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강화를 위한 파격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독일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 총괄 책임자(부사장)로 일하다 2015년 현대차그룹에 부사장으로 합류한 비어만 사장은 짧은 기간 내 현대·기아차 및 제네시스의 주행성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어만 사장은 “연구개발본부장은 모든 기술을 관장하면서도 경쟁력까지 갖춰야 하므로 한 기술에만 집중할 수 없다”면서 “모든 부문에 대한 활동, 연구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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