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트렌드는 역시 ‘가성비’

입력 2019-01-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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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0만원 이하 물량 확대…“가격 부담없는 상품, 선물로 각광”

설을 한 달 앞두고 유통업계가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고 명절 특수 잡기에 나섰다. 가성비를 갖춘 실속형 제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7일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인 다음 달 3일까지 한우와 굴비, 과일 등 주요 인기 선물세트의 판매 가격을 지난 설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0만 원 내외의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 설보다 20~30% 확대했다. 특히 한우의 경우 도축 물량이 감소하면서 최근 시세가 최대 10% 올랐지만 10만 원대 한우 선물세트의 판매 가격을 동결했다. 또한 10만 원대 실속형 냉장 한우 선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객 부담을 줄이고, 최근 소비 트렌트에 맞춰 상품군별로 10만 원 내외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 역시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 구성을 강화했으며 지난해 설에 비해 농ㆍ축ㆍ수산물 선물세트 품목을 15%, 개수를 10% 늘렸다.

대형마트도 가성비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설 사전 예약을 통해 3만~5만 원대 상품 96종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11개 품목이 늘었다. 준비 물량도 지난 설에 비해 20%가량 더 준비했다. 이마트24 역시 가성비에 중점을 둔 선물세트를 내놨다. 이마트24가 준비한 1만~4만 원대 선물세트 품목 수는 전체의 70%가 넘는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실속형 선물 세트 출시에 힘을 싣는 이유는 2016년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이 자리 잡으면서 10만 원 이하의 가성비를 갖춘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개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무난하게 선물하기 적합한 가격대의 선물세트에 대한 선호도 높아졌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 5년간 연도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매출 실적을 가격대별로 분석해본 결과 3만~5만 원대 선물 세트의 매출 비중은 2014년 17.0%에서 2018년 34.6%로 4년 사이 두 배가량 뛰었다. 이마트24의 작년 설과 추석 선물세트 중 1만~4만 원대의 매출은 81.2%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부담 없는 가격대의 상품들이 명절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실속형 명절 선물세트의 구매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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