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분양 브랜드 공개 상반기로 연기…“미세조정 작업 중”

입력 2019-01-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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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작년 업무계획으로 내세웠던 공공분양 아파트 브랜드 론칭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7일 LH에 따르면 공공분양 아파트 브랜드 론칭을 올해 상반기에 실시할 계획이다. 당초 작년 말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마무리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LH 측의 설명이다.

LH는 자체적으로 브랜드 전략테스크포스(TF)를 지난해 구성했고, ‘공공분양 주택에 대한 브랜드 전략수립’이란 용역을 브랜드 전략 업체에 발주하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브랜드 정교화 작업이 필요하다”며 “디자인 이후 적용할 단지, 론칭 시기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브랜드 론칭은 공공분양 이미지 개선이란 의미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그린빌, 뜨란채, 휴먼시아, 천년나무 등 기존 브랜드에 대한 호응도가 낮았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를 향한 기대감이 크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박상우 LH 사장도 “LH 아파트라고 하면 임대 느낌이 강해 입주민들이 시공사 브랜드를 써달라는 요구를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미지 변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LH 브랜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작년 7월 중순에는 “휴먼시아 거지(줄임말 ‘휴거’), 임대아파트 거지 등 신조어가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면서 “세상을 보는 기준과 잣대가 돈이면 된다는 생각을 아이들이 배울까 걱정이다. 지역마다 있는 LH휴먼시아 아파트에서 LH나 휴먼시아 명칭을 빼줬으면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대한 댓글 중에는 “명칭을 고쳐야 한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

정부는 ‘제2차 장기주거종합계획(2013~2022) 수정계획’을 통해 작년부터 2022년까지 15만 호의 공공분양 물량을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같은 기간 사업승인 물량은 10만 호로 계획했다.

공공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만큼 새로운 브랜드 적용으로 이미지 쇄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LH 관계자는 “용역을 통하다 보면 일정이 조율되기도 한다”면서 “실무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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