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에도 해외패션 매출 '쑥'...백화점, 앞다퉈 ‘명품 행사’

입력 2019-01-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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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작년보다 앞당겨 할인행사 진행

백화점들이 신년 초부터 해외 명품 판매전을 펼친다. 불황 속에서도 해외 명품 판매는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백화점 업계가 최고가 프리미엄 상품을 할인 행사로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패션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이 2016년 9.7%, 2017년에 11.3%에 이어 2018년에는 18.7%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체 매출 가운데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롯데백화점에서 2016년 13.8%였던 명품 장르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8.5%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9.7%에서 18%대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수입 명품이 불티나게 팔리자 백화점 3사는 고가 프리미엄 상품 할인 행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9일부터 ‘해외명품대전’을 실시한다. 총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프리미엄 패딩 물량을 역대 최고 금액인 15억 원가량 준비하는 등 프리미엄 패딩에 집중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프리미엄 패딩 상품군의 매출이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0%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노비스’, ‘파라점퍼스’, ‘무스너클’, ‘맥케이지’, ‘페트레이’ 등 총 8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를 30~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파라점퍼스’의 146만 원대 ‘기네스 롱 패딩’을 50% 할인된 가격인 73만4000원에, ‘페트레이’의 149만 원대 ‘PED 시리즈 패딩’을 44만7000원에 판매한다. ‘줄리아나테조’, ‘퓨어리’, ‘비니치오파자로’ 등 모피 브랜드도 30~7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줄리아나테조’의 정상가 238만 원의 퍼 청재킷을 90만 원에, ‘퓨어리’의 정상가 820만 원대의 무스탕을 246만6000원에, ‘비니치오파자로’의 정상가 1200만 원 블루 리버시블 베스트를 480만 원에 할인해서 내놓는다.

또 ‘발렌티노’, ‘비비안웨스트우드’, ‘스텔라 맥카트니’, ‘모스키노’, ‘마이클코어스’ 등 주요 해외 명품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40~8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7개 백화점과 2개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2019년 첫 ‘해외패션대전’을 연다. 16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점포마다 차례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무이·멀버리·아르마니 꼴레지오니·지미추·이자벨마랑·알렉산더왕·질샌더 등 총 180여 개 해외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고, 할인율은 10~50%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패션 상품군은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행사 시작일을 지난해보다 2주일가량 앞당기고, 추워진 날씨에 맞춰 브랜드별 아우터 상품 물량도 작년보다 30~50% 늘렸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모피 클리어런스’ 행사를 마련했다. 강남점과 경기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진도모피, 동우모피, 사바띠에 등 인기 모피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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