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노조가 이틀간의 상경투쟁을 끝내고 18일부터 현장 개별파업에 들어간다.
17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집회에 이어 국토해양부 권도엽 제1차관과의 면담에서 노조는 건설기계임대차 표준계약서 조기 정착과 유가 급등에 따른 부담 완화 방안 등 요구사항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도엽차관은 "표준계약서 활성화와 유류직접 지급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고 지방자치단체가 철저히 감시하도록 하겠다"며 "노조의 요구가 현장에서 안착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권 차관은 파업으로 인한 어려움이 커지는 만큼 조속히 현장에 복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건설노조 오희택 교육선전실장은 "정부와의 면담 과정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합의 사항이 현장에서 지켜지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실제 표준임대차 계약서가 현장에서 정착되고 있는지, 유류비가 제대로 지급되고 있는지 철저히 관리할 때까지 개별 파업은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오희택실장은 "아직 현장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파업을 풀 수 없다"며 "합의사안들이 현장에서 지켜지는지 파업투쟁을 통해 확인,점검하고 이전과 똑같다면 덤프트럭으로 고속도로를 마비시키는 것은 물론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건설노조는 기상악화로 17일 오후에 예정됐던 전문건설협회 방문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