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나의 확고한 의지…美 상응 조치 속도 빨라질 것”

입력 2019-01-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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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신년사 발표…“한반도 항구적 평화지대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예전과 달리 올해는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완전한 비핵화는 불변한 입장이자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미국이 상응한 실천행동한다면 비핵화는 빠른 속도로 전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연초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서울 답방 가능성이 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올바른 협상자세와 해결의지로 임하면 유익한 종착점이 있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또 김 위원장은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있다”며 “조선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2018년에 한 해 평가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자주 노선과 전략적 결단에 크나 큰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단계에 일어선 역사적인 한해였다”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나가기 위하여 우리와 마음을 같이 한 남녘 겨레들과 해외 동포들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북한 국내 경제에 대해선 “동당 시대를 빛내이기 위한 방대한 대건설사업들이 입체적으로 통이 크게 전개됨으로써 그 어떤 난관 속에서도 끄떡없이 멈춤이 없으며 더욱 노도와 같이 떨쳐 일어나 승승장구해 나가는 사회주의 조선의 억센 기상과 우리의 자립경제의 막강한 잠재력이 현실로 과시됐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조선혁명의 전 노정에서 언제나 투쟁의 기치가 되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어온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혁명적 앙양을 일으켜 나가야 한다”며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위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신년사 발표에서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인민복이 아닌 양복 차림으로 단상이 아닌 집무실로 보이는 장소에서 소파에 앉아 말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돼 개혁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북한이 새해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인 점을 고려하면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연초 서울 답방 가능성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이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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