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신년사 발표…“한반도 항구적 평화지대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올바른 협상자세와 해결의지로 임하면 유익한 종착점이 있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또 김 위원장은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있다”며 “조선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2018년에 한 해 평가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자주 노선과 전략적 결단에 크나 큰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단계에 일어선 역사적인 한해였다”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나가기 위하여 우리와 마음을 같이 한 남녘 겨레들과 해외 동포들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북한 국내 경제에 대해선 “동당 시대를 빛내이기 위한 방대한 대건설사업들이 입체적으로 통이 크게 전개됨으로써 그 어떤 난관 속에서도 끄떡없이 멈춤이 없으며 더욱 노도와 같이 떨쳐 일어나 승승장구해 나가는 사회주의 조선의 억센 기상과 우리의 자립경제의 막강한 잠재력이 현실로 과시됐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조선혁명의 전 노정에서 언제나 투쟁의 기치가 되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어온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혁명적 앙양을 일으켜 나가야 한다”며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위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신년사 발표에서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인민복이 아닌 양복 차림으로 단상이 아닌 집무실로 보이는 장소에서 소파에 앉아 말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돼 개혁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북한이 새해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인 점을 고려하면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연초 서울 답방 가능성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이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