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거부에 이어 건설노조도 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곳곳의 건설현장이 사실상 마비됐다.
건설노조는 16일 오후 2시 대학로에서 '고유가 해결, 건설기계임대차계약서 현장안착화'를 위한 건설기계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파업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건설기계노조원 4만8000여명(비조합원 포함)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에 이어 또다시 악재를 맞으면서 90% 이상의 전국 토목건설현장 작업이 중단돼 공사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수도권내 작업이 중단된 건설현장은 판교신도시, 용인-서울 고속도로, 은평뉴타운, 인천대교/연육교 현장 등이다.
건설노조는 대학로 집회에 이어 여의도 문화마당으로 이동, 촛불집회를 전개하고, 17일 오전 10시 과천 정부청사, 오후 2시 전문 건설협회를 차례로 항의방문할 계획이다.
건설노조 오희택 선전국장은 "유류세 지원, 표준임대차계약서의 현장 안착화에 대한 대책에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파업의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며 "이틀 간 파업 후 각 지역으로 돌아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