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노조, 행장 급여삭감 '반발'

시중은행 역할 불구 기계적 잣대는 곤란

최근 정부의 국책은행장 및 감사의 급여삭감 방안에 대해 일부 은행들이 반발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은행장과 감사의 급여를 삭감한 결정은 현실을 도외시한 성급하고 사려 깊지 못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중소기업 육성·지원이라는 국가시책을 수행하면서도 시중은행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시중은행이 하는 모든 영업을 수행하며 동일한 경쟁을 통해 재원확보에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시중은행과 다름없는 데도 불구하고 공기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기관장의 급여를 대폭 삭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공무원 차관의 급여를 절대기준으로 삼은 근거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기관장 급여를 삭감하는 행태들은 과거 권위적인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하는 일도 없이 월급만 많이 받는다는 대통령의 발언대로 정말 국책은행이 그런 것이라면 매년 1조이상의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의 20%이상을 정부에 배당하며 건실한 경영을 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정부의 이번 방침에 대한 반발이 얼마나 더 확산될 지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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