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강북↑ 낙찰가율 양극화

강북권이 110.8%로 감정가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반면, 강남권은 이보다 훨씬 낮은 80.8%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16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부터 2주 간 서울에서 경매가 진행된 아파트는 총 168건으로 이중 85건이 낙찰돼 낙찰률 50.6%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9.3%로 1개월 전 86.6%보다 2.7% 상승했으며, 평균 응찰자수는 6.5명으로 -1.1명 줄었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강북권(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은평구)이 110.8%로 전월대비 24.6% 상승했다.

강서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은 90.5%로 전월대비 2.8% 상승했고, 도심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은 89.7%로 0.7% 올랐다.

강동권(강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성동구, 중랑구)도 88.8%로 4.9% 상승했지만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은 80.8%로 전월 82.8%보다 -2.0% 하락했다.

실제 지난 10일 경매된 서울 노원구 공릉동 715 공릉3단지 304동 1008호 전용면적 34㎡ 아파트는 총 39명이 응찰해 감정가 1억원보다 154% 높은 1억5380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지난 5월 29일 경매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369-1 현대 24동 6층 606호 전용면적 160㎡ 아파트는 총 11명이 응찰해 감정가 26억 원의 79%인 20억5100만원에 낙찰됐다.

이 같은 강남권과 강북권 낙찰가율의 양극화에 대해 지지옥션 강은팀장은 "강남권의 중대형 아파트가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에 대한 부담으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가 매입을 꺼리고 있다"며 "반면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는 최근 각종 개발호재를 안고 투자수요가 계속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