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1000억 달러 돌파한 반도체 등이 견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8일 오전 11시 12분 기준 잠정 집계 결과 우리나라의 올해 누계 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48년 수출이 시작된 이래 70년 만에 달성한 역사적 성과다. 2011년 수출 5000억 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에 6000억 달러 및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금액별로 보면 1995년 1000억 달러, 2004년 2000억 달러, 2006년 3000억 달러, 2008년 4000억 달러, 2011년 5000억 달러, 2018년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세계 일곱번째 수출 6000억 달러 달성 국가가 됐다. 또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비중도 3.4%로 역대 최고치, 수출 6위 국으로 입지를 다졌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를 주축으로 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을 비롯해 고부가가치화·신산업&·유망소비재 등이 이끌었다.
반도체는 세계 최초 단일부품 기준 1000억 달러, 기계·석유화학은 최초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 올해 1~11월까지 수출 증가율 신산업 9.7%, 화장품 29.9%, 의약품 20.4% 등으로 이들 품목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산업부는 신산업·유망소비재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수출 5000억 달러를 처음 기록한 2011년과 비교해 13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도 감소(2011년 82.1% → 2018년 1~11월 77.7%)했다고 설명했다.
또 10대 주요지역 중 8개 지역 증가 등 지역별 고른 수출 증가세와 신남방·신북방 지역 수출 활성화 등도 올해 수출 호조세의 주요 요인이다.
주요지역 수출 증가율 중국 17.2%, 구소련독립국가연합(CIS) 15.8%, 일본 15.6%, 아세안 5.5% 등 고르게 증가했다. 아세안·인도(신남방)·CIS(신북방) 수출액은 116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내년 수출 증가율이 올해 보다 둔화할 것이란 점이 우려스럽다. 산업연구원은 ‘2019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수출 증가율이 3.6%로 올해 예상치 5.2%보다 낮게 전망했다.